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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커피 취향

by 생각나무 정원사 2022. 2. 12.
나에게 빚진 돈은 갚지 않아도 좋으니, 그대신 커피로 주게.
내게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것은 진한 커피, 아주 진한 커피이다.
커피는 내게 온기를 주고, 특이한 힘과 기쁨과 쾌락이 동반된 고통을 불러 일으킨다.
_나폴레옹 보나파르트

 

#1 기호식품

커피는 대표적인 기호식품입니다. 기호식품이라는 말은 맛에 대한 평가가 매우 주관적일 수 밖에 없다는 의미이지요.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이 아무리 맛있다고 말하는 커피라도 자신의 입에는 별다른 감흥이 없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자신의 커피 취향이 어떤 것인지를 아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일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의 입에는 맞지도 않으면서 무작정 다른 사람이 맛있다고 하는 취향을 답습하게 되니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나름대로의 커피 취향의 기준을 가지고 커피를 맛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2 커피 취향 기준

나름의 커피 취향의 기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지만 처음에는 막막하기만 합니다. 그래서 세가지 정도 자신의 취향을 알 수 있는 판단 기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 농도
    농도는 연한지, 진한지로 표현이 됩니다. 연한 것은 마일드 하다고 하기도 하고, 진한 것은 스트롱하다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커피의 농도는 목넘김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래서 커피를 마셨을 때 목넘김을 통해 농도를 가늠할 수 있습니다. 목넘김은 농도가 연할수록 부드럽고, 농도가 진할수록 묵직하게 느껴집니다.

  2. 목넘김
    하지만 목넘김이라는 것은 모호하게 들리기도 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목넘김이란 마우스필과 바디감를 말하지요. 마우스필은 입이라는 뜻의 마우스와 느낌을 말하는 필의 합성어입니다. 말 그대로 커피가 입에 닿았을 때의 느낌을 뜻합니다. 바디감은 커피를 머금었을 때 느껴지는 무게감을 의미합니다. 이것은 커피 안의 지방분의 함량, 고형분의 함량에 따라 다르게 느껴집니다. 

  3. 아로마
    아로마는 커피에서 느껴지는 향을 말합니다. 더 정확하게는 커피가루에 뜨거운 물을 부었을 때 전해지는 향입니다. 크게 세가지로 나눌 수 있는데 신향, 단향, 쓴향입니다. 신향은 꽃이나 과일 같은 향이 있습니다. 단향은 캐러멜이나 견과류 또는 초콜릿 같은 향이 있지요. 마지막 쓴향은 기본적으로 커피에 담겨있는 향으로 배전에 따라서 정도의 차이가 있습니다.

 

 

#3 커피 테이스팅

위의 기준들을 가지고 여러가지 커피를 마시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맛을 볼 때 기준들을 생각하며 노트에 적어보는 것도 좋지요. 자신만의 점수나 감상을 적어보는 것도 무척 흥미로운 작업입니다. 이런 작업을 테이스팅이라고 표현합니다. 자칫 번거롭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분명 이러한 작업을 통해 자신의 취향에 대해서 더 확고하게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되면 자신만의 커피 세계를 경험하게 되지요. 다른 사람이 맛있다고 하는 커피를 마시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맛있는 커피를 찾을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은 매우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자신만의 커피를 발견하면 앞으로의 커피를 마신다는 행위는 자신을 발견하는 일상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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