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4 앨리스 죽이기_고바야시 야스미 / 검은 숲 1 [앨리스 죽이기] 라는 작품은 오래 전에 알고 있었다. 그리고 이미 몇 번 시도했던 책이다. 그런데 읽어보면 느낄 수 있듯이 마치 [고도를 기다리며] 같은 부조리극을 읽는 듯한 정신 없는 문장들이 집중을 방해했기에 초반에 포기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책이 정신 없어서 나를 방해 했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이미 내가 이 정도의 글을 읽을 수 있는 집중력을 잃어버린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다 읽고 나서는 이 책은 너무 매력적인 책이고 주변 사람들에게 이 책을 소개해주고 싶을 정도로 재미 있었기 때문이다. 2 고전을 비트는 작품들은 과거에도 많았다. 특히 일본에 이런 시도들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는데 대학 시절 백설 공주나 인어 공주와 같은 이야기들을 성인의 .. 2024. 1. 4. 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 무라카미 하루키 #1 지나간 과거 물건을 무척 아껴쓰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스마트폰이 7대 정도 서랍에 있습니다. 고장이라도 나야 미련없이 버릴텐데 이 녀석들은 전원도 잘 켜지고 딱히 문제가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그렇다고 생생한 것을 가만히 처박아 두는 것도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서 이런 저런 역할들을 맡기고는 합니다. 어떤 기기는 거실 음악용, 어떤 기기는 작업실 음악용 등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용도명에서 부터 알 수 있듯이 거의 무의미합니다. 사실 요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블루투스로 여기저기서 음악 들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정작 구색을 맞춰놓아도 실제로 사용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또 성격상 기기 배터리가 없는 모습은 참질 못합니다. 꾸.. 2022. 2. 8. 빨간머리 앤 #1 고전의 정의 고전의 정의란 모두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읽지 않은 책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정의가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틈틈이 고전 읽기를 시도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번에 시도할 책은 빨간 머리 앤 시리즈입니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따져보니 그것은 조작된 기억이었지요. 그래서 전자책 구입 목록을 보니 다행히 빨간 머리 앤 시리즈가 전부 있었습니다. (사고 읽지 않은 책이 너무 많습니다. 사고 또 사는 책도 있구요. 뭐하는 짓인지) 그런데 8권이나 되는 분량에 시작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다음의 책 때문이었습니다. #2 빨간 머리 앤 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이 책에 생각보다 .. 2022. 2. 8.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 아난드 딜바르 #1 뮤지컬 미라클 대학생 시절에 미라클이라는 뮤지컬을 본 적이 있습니다. 혼수 상태에 빠진 환자의 영혼이 나와서 다른 영혼과 이야기도 하고 자신을 돌봐주는 간호사에게 사랑의 감정도 느끼고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에 뮤지컬을 보며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어김없이 이쁜 간호사와의 로맨스였습니다. 그 때의 노래도 몇 곡은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에 책을 한 권 봤습니다. 라는 제목의 책 입니다. 제목만 보면 누가봐도 자기개발서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물론 저도 자기개발서인줄 알고 샀으니 말 다했지요. 그런데 사놓고 보니 소설이랍니다. 평소에 소설을 잘 읽지 않습니다.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하다보니 글을 너무 많이 봐서 문자에 대한 피로감이 있.. 2022. 2.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