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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 조지 S. 클레이슨

by 생각나무 정원사 2022. 2. 7.

#1 돈에 대한 우리의 입장들

 

돈에 대해서 우리가 일반적으로 가지는 입장은 세 가지 정도로 분류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돈은 나쁜 것이다. 돈은 악이다.
  • 돈은 있으면 좋지만 없다고 해서 딱히 문제 될 것은 없다.
  • 돈은 반드시 있어야 하며 또한 반드시 필요하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은 어떤 입장에 서 있으신가요? 만약 1번이나 2번의 입장이시라면 사실 이 책은 여러분에게 크게 와닿지는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1번 또는 2번의 입장에서 돈을 바라보고 있는 분들이라면 정말 돈이 뭔지 모르거나 정말 세상을 모르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그런 분들 일수록 와닿지 않아도 이 책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3번의 입장에 있으신 분들은 누가 읽어보라고 말하지 않아도 이미 이 책을 읽었을 테니 말입니다.

 

 

#2 돈은 소중하다

 

여러 가지 이유로 돈을 죄악시하거나 거리를 둘 수도 있겠습니다. 그것이 종교이든 신념이든 또는 어떤 교육으로 만들어진 생각이든지 말입니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돈은 정말 소중합니다. 어떤 사람이 일평생 생기는 문제들의 60~70% 정도는 돈이 있으면 가볍게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고 합니다. 만약 그 사람에게 돈이 없다면 가볍게 넘어갈 문제가 그의 인생을 송두리째 흔드는 문제가 될 수도 있는 것이지요. 결국 돈이 있어서 폼을 내면서 살고 욕망을 성취하며 살 수 있다는 범주가 아닙니다. 돈은 우리의 삶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중요한 열쇠라는 말을 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돈은 정말 소중합니다. 여전히 고고하게 돈이 하찮다고 말하는 이들에게 말하고 싶습니다. 과연 당신은 그 심각한 문제들 앞에서 초연할 수 있겠습니까?

 

#3 그래서 부자는 어떻게 되나요?

 

이 책은 1926년에 쓰였습니다. 지금으로부터 약 100년 전 작품이지요. 하지만 여전히 많은 투자가들은 이 책을 인생의 책으로 꼽습니다. 이 책의 탁월함이 분명히 있어서 가능한 것이 지겠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돈을 버는 방식은 과거나 지금이나 동일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전히 이 책에서 말하는 비결이 유효한 것이지요. 이 책의 저자 조지 S. 클레이슨이 말하는 비결은 다음과 같습니다.

 

  • 저축을 시작하라
  • 씀씀이를 관리하라
  • 돈을 불려라
  • 돈을 잃지 말고 지켜라
  • 집을 사라
  • 미래 수입원을 마련하라
  • 돈 버는 능력을 키워라

 

이 비결은 이 책의 제3장에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바빌론 최고의 부자 아카드는 바빌론의 왕 사르곤의 명을 받아 백성들에게 돈을 버는 방법을 가르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수업에서 위의 7가지 비결을 가르쳐주게 되지요. 결국 작가는 극 중 아카드의 입을 빌어 자신의 비결을 전수하고 있는 것이 입니다. 처음 이 비결을 보았을 때 너무 당연하고 쉬워 굳이 비결이라 말할 수 있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 곱씹어보니 이 쉬운 작업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지요. 대부분 번 돈을 쓸 만큼 쓰고 남은 액수가 있으면 저축을 하거나 빚을 갚는 식이었습니다. 그래서 이 비결을 읽는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비결의 항목들을 읽고 바로 실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자가 되고 싶으면 이 비결을 행동하십시오.

 

 

 

 

#4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

 

작심삼일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3에서 말했던 비결을 실천하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할 수 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과 타협하게 될지도 모릅니다. 그리고 이내 부자가 되는 선택을 포기하게 되겠지요. 그러고 나면 부정적인 감정만이 남게 됩니다. “그것 봐 부자는 아무나 되는 게 아니야.”라는 식의 자조적인 푸념을 내뱉게 되겠지요. 그래서 우리에게는 7가지 비결을 실행하기 이전에 먼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이 책의 1 챕터에서 말하고 있는 그것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다는 열망을 가져라

 

부자가 되면 좋겠다. 돈이 많으면 좋겠다는 식의 어설픈 각오가 아닌 정말 부자에 대한 열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열망이라는 단어는 열렬히 바란다는 사전적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열이라는 한자는 뜨겁게 녹을 정도로 라는 뜻이 있지요. 어떤 대상을 너무 간절히 바래서 내가 녹아버릴 정도라는 것이 열망입니다. 그만큼 돈을 바라는데 소득의 10%를 저축하는 것이 어려울까요? 과연 내가 당장 비싼 커피, 디저트, 분에 넘치는 옷이나 유흥, 여행 등을 할 수 있겠습니까? 그럴 수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가장 먼저 이 작업을 해야 합니다. 돈을 향한 마음을 끌어올리는 작업 말입니다.

 

 

 

#5 이제 부자가 되어보자

 

돈을 향한 열망을 품고 7단계의 비결을 잘 실천하다 보면 반드시 재산을 차츰차츰 모으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의심이 들 것입니다. “티끌은 모아봤자 티끌 아니야?”라는 식의 의심 말입니다. 그러면 이제 우리는 그동안 무엇을 하면 될까요? 이 책의 챕터 5와 6에서는 행운이 올 때 잡을 수 있는 행동을 하라고 말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좋은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는 식의 행동이 아니라 말입니다. 이 부분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말하는 기회의 신에 대한 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신화 속에서 기회의 신은 앞 머리는 길게 치렁치렁하다고 합니다. 반면 뒷머리는 하나도 없는 대머리로 묘사되지요. 그런 기회의 신은 사람에게 정면으로 달려온다고 합니다. 앞에 달려올 때는 잡을 것이 많기에 쉽게 잡을 수 있지만 그 기회의 신이 조금만 지나가 버려도 대머리이기에 잡을 수 없게 된다고 합니다. 참 의미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하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코 기회를 잡을 수 없습니다. 운은 누구에나 인생에 몇 번이나 찾아오지만 그 운을 잡을 실력이 없으면 그것은 결국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어버리니까요.

 

또한 돈을 잘 따져보는 습관도 가질 것을 가르칩니다. 우리는 돈을 기껏 힘들게 모아놓고는 어설프게 잃어버리고는 합니다. 하지만 힘들게 모았다면 더욱 소중하게 여겨 크게 불려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철저하고 냉정할 필요가 있지요. 과연 다른 이에게 내 소중한 물건을 쉽게 넘겨줄 수 있겠습니까?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자주 인정이나 관계 때문에 돈을 쉽게 넘기는 경우를 봅니다. 그리고 그런 경우의 십중팔구는 관계가 깨지는 불행한 결말이 이어지는 것을 어렵지 않게 발견합니다. 그래서 이 단어를 돈을 바라보는 자신에게 새겨야 할 것 같습니다. 철저하고 냉정하게.

 

 

#6 그러면 지금 당장 무엇을 할까

 

이 책을 읽으면 가슴이 벅차오르는 순간이 찾아옵니다. 금방 부자가 될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지요. 그러다 보면 여러 가지 생각들도 하게 됩니다. 요즘 유행하는 가상화폐나 주식 또는 창업 같은 새로운 자산 증식의 파이프라인들에 관한 생각들이지요. 그러면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지금 당장 무엇을 하라고 말할까요? 이 책의 챕터 10에서 그 해답이 나옵니다. 하지만 그 해답은 너무나 심심하게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라고 합니다. 우리는 부자라는 존재들은 우리의 손이 닿을 수 없는 먼 영역에 있다고 생각하고 그들처럼 되려면 획기적인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책은 전혀 그렇게 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평생 노예로 살게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반면 자신의 본업을 바탕으로 다른 일들을 확장해 나가라고 말하지요. 자신의 본업도 못하는 사람이 부자가 된 경우는 단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자신의 본업이 아닌 곳에서 무모하게 시도하다가 무너진 사례를 더 많이 봤습니다. 그래서 이 책의 저자도 우리에게 지금 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라고 말하는 것이지요. 결국 파랑새를 찾는 여정이 집으로 귀결되듯이 부자가 되겠다는 꿈의 파랑새로 결국 내 곁에 존재하고 있는 것입니다. 부자가 되고 싶습니다. 여러분도 부자가 되십시오. 그러기 위해서 오늘 우리가 할 첫 단추는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성실히 하는 것입니다.

 

모두 부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