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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스토아 수업 -라이언 홀리데이, 스티븐 핸슬먼

by 생각나무 정원사 202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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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철학을 공부하는 이유

오늘날 철학에 대한 일반적인 인식은 부정적입니다. 똑똑한 사람이 자신의 지적교만함을 드러내는 수단이거나 고리타분한 말장난 또는 탁상공론이라는 의견도 있습니다. 극에 치달으면 철학 무용론에 도달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니체는 이렇게 선언했다고 합니다. 철학을 공부하는 유일한 이유는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라고 말이지요. 그래서 더 나은 사람이 되는 것을 돕지 못하는 철학은 가치가 없다고 하지요. 어쩌면 우리가 오늘날 철학에 대해서 부정적인 이유는 자신의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는 느낌을 받지 못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니체의 기준에 적합한 철학이 있습니다. 그것을 이 책에서는 스토아 철학이라고 소개하고 있지요.

 

 

#2 불행을 이기는 철학

스토아 철학은 시작부터 불행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창시자인 제논은 부유한 무역상인 아버지를 따라 함께 무역업을 했습니다. 그러던 중 배가 난파되어 자신의 재산을 잃고 아테네에 머무르게 되었지요. 그리고 그 곳에서 제논은 철학을 접하게 됩니다. 이 때 공회당의 주랑(스토아)에서 제자들을 가르친 것에서 스토아 학파가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제논은 자신에게 벌어진 불행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토록 철학에 파고 들었던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우리의 이성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일이 생겨났을 때 오히려 깊은 생각에 사로 잡히는 것처럼 말이지요. 결론적으로 그의 이러한 노력은 성공적이었습니다. 배가 난파해서 가진 걸 대부분 잃어버린 사건은 오히려 더욱 귀한 삶의 보물을 얻게 해준 것이지요. 그래서 저자는 스토아 철학은 그 시작부터 불행과 함께 시작되었지만 불행을 이기는 철학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3 클레안테스

그 동안의 철학책들은 우리가 익숙하게 알고 있는 이들을 시대순으로 나열하고 있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그렇지 않고 우리에게 낯선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들의 삶을 에피소드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지요. 그러다 보니 이해도 쉽고 삶에 적용하기도 쉬웠습니다. 실제로 각 장마다 소개되는 철학자에게 배워야 할 핵심 가치를 적어두었지요. 그 중에서 가장 담아두고 싶은 철학자는 클레안테스 입니다.

 

그는 제논의 뒤를 이어서 스토아 학파의 2대 지도자가 되었습니다. 한 학파의 지도자 임에도 아테네에서 물을 긷는 노동을 하거나 권투선수로 활동하면서 철학을 이어간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책에서는 클레안테스를 통해서 배울 것은 [삶의 태도] 라고 명시하고 있지요. 그는 자신의 지위와 상관없이 매일 성실하게 정진했습니다. 그것이 물을 긷는 일이던지, 권투를 하는 것이던지, 철학을 가르치는 일이던지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런 그에게 붙여진 별명이 아소스의 돌덩이 였습니다. 그만큼 그는 묵직하고 우직하게 자신의 삶을 버터낸 것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자신의 삶의 철학을 그는 이렇게 후대에게 가르치고 잇습니다.

 

오래전에 세운 그 목표를 향해

신과 운명을 이끌어라

목표를 따르되 넘어지지 아니하고

의지가 약해지더라도 계속해서 정진하리

_클레안테스

 

 

#4 도움이 되는 철학책

그래서 철학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가 라고 묻는다면 아직은 정확하게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 책은 저의 삶에 도움이 됩니다. 읽기 쉽지만 그 핵심 가치들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철학책이라기 보다는 자기개발서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많은 부분에서 동기 부여가 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스토아 학파 자체가 거대한 학문의 뼈대를 만든 학파라기 보다는 실제적인 삶 속의 가르침을 추구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은 골치아픈 학문과 논쟁보다는 당장 오늘 어떻게 살라고 말하고 있지요. 그래서 그 동안 철학에 관해 높은 벽을 쌓고 선을 그은 사람들이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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