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기호 소설가 강력추천
묘사의 힘이라는 책의 표지에 적혀져 있는 문구입니다. 이런 문구가 써 있는 이유는 사실 이 책의 저자가 우리에게는 낯설기 때문이지요. 최근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많이 판매되었습니다. [대통령 글쓰기]의 강원국 작가, [글쓰기 특강]의 유시민 작가 등의 책은 베스트 셀러였지요. 하지만 외국 작가들의 글쓰기 책은 생각보다 많이 팔리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이 책은 이기호 소설가의 힘을 빌려야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인 샌드라 거스는 개인적으로는 처음 들어보는 분이었거든요.
#2 Show, Don't tell
이 책의 원제목 입니다. 그리고 서문의 소제목이기도 하지요. 저자에 의하면 말하지 말고 보여주라는 조언은 글쓰기를 막 시작한 초보작가들이 편집자와 글쓰기 교사에게 가장 많이 듣는 조언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수많은 작가들이 이 원칙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지요. 저 역시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습니다. 책은 이야기를 푸는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보여주라니요. 이것이 영상 미디어도 아닌데 가능하겠는가 싶은 생각이 들었지요. 그만큼 묘사를 생생하게 하라는 것인가 보다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저자의 주장이 무슨 말인지 알아 차리는데에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자신의 글을 인용해서 글로 말해주는 것과 글로 보여주는 것을 명확하게 비교해 주고 있으니까요.
#3 말하는 글쓰기와 보여주는 글쓰기
저자는 '말하기'와 '보여주기'의 정의를 내려줍니다. 간략하게 소개하자면 '말하기'는 독자에게 사건을 보고하는 일이고, '보여주기'는 독자가 사건을 경험하도록 만드는 일이라고 합니다. 그 외에도 여러가지 정의를 내려주지만 이 정의가 가장 와닿더군요. 그런데 이렇게 들어서는 탁상공론처럼 느껴집니다. 그래서 저자는 친절하게 예시를 보여줍니다.
말하기
티나는 화가 났다.
보여주기
티나는 문을 박살낼 듯한 기세로 닫더니 발을 쿵쾅거리며 주방으로 들어왔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던 거야?"
이 두 문장의 비교는 명확하게 말하는 글쓰기와 보여주는 글씨기를 인식하게 해주지요. 그리고 이 후 보여주는 글쓰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설명하는데 1장에서의 비교가 너무도 강렬해서 이 후 저자가 주장하는 중요성은 설득력 있게 다가왔습니다.
#4 글쓰기 책
소설가가 꿈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작가가 되고 싶은 마음도 없습니다. 하지만 한 문장을 쓰더라도 좋은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날마다 A4용지 한장 분량의 일기를 쓰는데 지난 일기를 읽는 자신이 부끄럽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최근 읽은 커피 관련 책에서 커피 원두를 갈아서 물을 부어 먹는다고 다 같은 커피가 아니라고 하더군요. 모양과 향은 비슷하지만 커피에는 진짜와 가짜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글도 그와 동일하다 생각합니다. 같은 한글 체계와 문법 아래에서 써 내려가지만 어떤 것은 보석과 같은 문장이고 어떤 것은 가치 없는 문장이 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자주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읽습니다. 다른 책들도 재미있었지만 이 책도 꽤나 유익했습니다. 저자가 주장하는 내용이 실제 예시로 비교되며 연습할 과제까지 제공합니다. 그러니 책을 읽은 후에도 생각할 거리가 생기더군요. 책의 말미에 이 책은 결론을 이렇게 맺습니다.
이제 어떻게 써야 하는가
그렇습니다. 글쓰는 책을 읽는 것은 결국 읽는 것이지요. 그 후에 반드시 써야지만 의미가 있다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자는 책의 마지막에 글을 쓰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이 책을 구입한 곳에 서평을 남겨달라 요청하지요.물론 말하기가 아닌 보여주기 글쓰기로 말입니다. 아직 다 배우지 못한 저는 그냥 서평을 남기고 있지만 조금씩 연습하고 다듬다보면 조금 더 나은 글쓰기가 될 것이라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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