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레트로 열풍과 뿔테안경
레트로에 관한 관심은 몇해 전부터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일시적인 유행으로 끝날 줄 알았던 레트로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는 느낌입니다. 스트리밍으로 어느 때보다 편하게 음악을 들을 수 있는 환경이 있지만 굳이 턴테이블을 이용해서 음악을 듣거나 디지털 카메라 조차 필요없을 정도로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발달했음에도 필름 카메라를 사용하는 수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서 안경에서도 뿔테가 유행을 했습니다. 다양한 뿔테의 종류 중에서도 아넬형이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넬형이란 무엇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2 아넬형
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넬형이라고 부르는 안경은 아메리칸 보스턴 쉐입의 빈티지 안경의 형태를 뜻합니다. 1939년부터 1945년까지 이어졌던 제 2차 세계대전은 미국을 비롯한 연합군의 승리로 끝이 나게됩니다. 하지만 전쟁을 직접 겪지 않았던 미국은 그로인해 1950년대부터 1960년대 까지 엄청난 경제적 호황을 누리게 됩니다. 경제가 발전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문화와 예술도 발전이 되다는 것을 생각하면 당시 미국이 두 분야에서도 얼마나 성장했을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1950년 대에 컬러 TV가 전파되면서 미국에서는 유명인들이 착용하는 패션을 따라하는 흐름이 강해졌습니다. 그 때 유행했던 안경들이 바로 아메리칸 보스턴 쉐입의 안경테들입니다. 대표적인 모델은 타르트 옵티컬의 '아넬'이라는 안경이었지요. 후에 타르트 옵티컬은 파산을 해서 문을 닫게 되었습니다. 이후 레인코트에서 타르트 옵티컬을 부활 시키긴 했지만 예전의 타르트 옵티컬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한 부분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역사 속에서도 '아넬'이라고 하는 모델만큼은 그 인기를 유지합니다. 최근 회자되는 아넬형 안경이나 아넬형 디자인은 타르트 옵티컬 사의 '아넬'이라는 모델과 유사한 디자인을 말합니다. 워낙 인기가 있었기에 안경 모델이 지금은 하나의 디자인으로 굳어져 불리고 있는 것이지요.
#3 아넬형의 특징
그렇다면 아넬형은 다른 안경테들에 비해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이런 인기를 누리는 것일까요. 먼저 디자인적으로아넬형은 그 뿌리를 프랑스 프레임에 두고 있습니다. 1930~40년대에 프랑스에서 인기있던 형태의 안경테가 미국으로 넘어가서 조금 더 직선적으로 단순화됩니다. 그리고 엔드피스가 아래로 쳐지는 형식이기에 이미지를 부드럽게 보이게 하는 효과가 있지요. 특히 눈매가 날카로운 사람에게는 한결 순한 이미지를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정확하게 말하면 아넬형의 특징이라기 보다는 보스턴 쉐입의 특징이지만 보스턴 쉐입의 대표적인 형태가 아넬형이니 아넬형의 특징이라고 봐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족으로 엔드피스가 위로 올라가는 형식은 웰링턴 쉐입이라고 부릅니다. 보스턴이 미국에서 인기가 있던 형태라면 웰링턴은 영국에서 인기가 있었던 형태입니다. 결론적으로 프랑스의 동그란 안경테 보다는 직선적이지만 영국의 날카로운 이미지보다는 순한 그 중간 어디쯤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무난하고 누가 착용을 해도 어울리는 매력이 있지요.
#4 대표적인 제품
- 타르트옵티컬 - 아넬 헤리티지 / 30만원대
: 일본 생산으로 신뢰도가 높으며 코받침이 모스콧 보다 높아 착용감이 좋다. - 모스콧 - 램토쉬 / 30만원대
: 다양한 옵션이 있지만 중국생산임에도 비싼 가격과 낮은 코받침이 한국인에게 잘 안맞는다. - 카네코옵티컬(금자안경) - KC60 / 50만원대
: 다섯개 제품 중에 가장 고가로 일본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하며 금속 코받침이 있어 피팅하기에 용이하다. - 래쉬 - 클리프트 / 10만원대
: 한국인에게 맞는 형태이며 가격이 합리적인 편이다. - 애쉬크로프트 - 긴즈버그 / 10만원대
: 한국인에게 맞는 형태이며 다섯개 대표적인 제품들 중에 가장 저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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