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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보

갈등

by 생각나무 정원사 2022. 2. 6.

#1 갈등

갈등이라는 단어는 칡 갈(葛)과 등나무 등(藤) 의 한자의 조합입니다. 칡나무와 등나무가 지금 우리에게 갈등이라는 의미로 쓰여진 이유가 있습니다. 칡은 왼쪽으로 덩굴을 감으며 올라간다고 합니다. 하지만 등나무는 반대로 오른쪽으로 덩굴을 감는다고 하지요. 그래서 칡과 등나무가 같이 있으면 두 개가 얽혀 아주 풀기 어려운 모습이 됩니다. 그래서 아주 풀기 어려운 개인이나 집단 사이의 상황을 갈등이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지점은 아주 풀기 어렵다는 것이겠지요. 생각만해도 골치가 아픈 상황일 것 같습니다.

 

 

#2 슈카월드

유튜브는 역기능도 있겠지만 유익한 정보를 손쉽게 접할 수 있다는 순기능도 있습니다. 그런 순기능을 하는 많은 채널들 가운데 하나가 슈카월드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나 뉴스, 여러 사회 이슈 등을 어렵지 않게 전해주기 때문입니다. 꽤 오랜 시간 개인 방송을 해 왔는데도 별다른 이슈가 없이 꾸준하게 라이브를 하고 있는 것도 신뢰할 만한 점인 것 같습니다. 최근 라이브 방송을 시청하는데 앞서 말한 갈등이라는 주제가 등장했습니다. 그 때 라이브 방송은 지금은 [갈등이 만연한 사회]라는 클립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영국에서 자국의 갈등의 정도를 측정하고 싶어서 조사를 한 자료를 가지고 이야기가 진행이 된 것이지요.

 

 

 

 

#3 갈등이 만연한 대한민국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IPSOS에서 글로벌 28개국 2만 3천명을 대상으로 ‘갈등’에 관해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합니다. 그렇게 나온 조사를 슈카월드에서 한국, 일본, 중국, 미국, 독일, 러시아에 포커스를 맞추어 편집을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나온 결과는 사뭇 충격이었습니다. 민족 갈등은 2등이었고, 진보와 보수 이념 갈등은 1위, 지지 정당 갈등 1위, 학력 갈등 1위, 남녀 갈등 1위, 빈부 갈등 1위, 세대 갈등 1위, 종교 갈등 1위 등등. 이게 사실인가 싶었습니다. 도대체 무슨 갈등이 이렇게 많길래 전부 1등일까 하는 질문이 절로 나왔습니다. 도무지 이해가 안가는 항목들이 있었거든요. 종교 갈등은 실제 지금 종교로 인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국가들도 있고 살벌하게 종교를 탄압하는 곳도 있음에도 종교의 자유가 있는 한국이 1위라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진보와 보수에 관한 것도 애시당초 공산당과의 전쟁을 끝으로 세워진 우파의 나라에서 무슨 이념 갈등이 이렇게 심하다고 하는 것인지도, 남자와 여자는 무슨 억하심정이 있길래 이처럼 갈등이 많다고 하는 것인지도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그러다가 혼자 내린 결론은 작은 갈등을 크게 보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작은 바늘을 큰 몽둥이만하다고 말하는 침소봉대인 것이지요. 그리고 이런 일이 벌어지는 까닭은 다들 자기만 바라보고 있어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4 이해가 필요한 세상

자기 자신만을 바라보다 보면 자기가 가진 문제가 가장 심각하고, 크고 중요합니다. 이것은 마치 아픈 상처를 계속 핥는 행위처럼 보입니다. 아픈 상처를 계속 핥는 행위는 계속 아픔을 줄 뿐 낫는데 하나 쓸모가 없습니다. 남자만, 여자만, 보수만, 진보만, 부자만, 빈자만, 기독교만, 불교만 이런 식으로 자기만 중요하고, 소중하고, 피해자라고 인식하는 것 역시 아무 쓸모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 세상은 모두가 소중하고 중요하고 어떤 의미에서 피해자이니까 말이지요. 그렇다면 이 시대에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교과서적인 대답이겠지만 결국 이해입니다. 사전적으로 이해는 이유, 원인, 의미를 올바르게 알아내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그 사람의 존재의 이유, 말과 행동의 원인과 의미를 제대로 알아내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가 해야할 일은 앞에 상대가 나와 같은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고 그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이며 하는 행동에 시선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가진 눈과 귀와 입으로 나에게만 모든 에너지를 쏟지말고 이제는 조금만 더 타인에게 돌려보면 좋겠습니다.

 

연말입니다. 여전히 우리의 이해와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사람들이 많이 있지요. 갈등을 넘어 이해로 넘어가는 변곡점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내년에는 갈등이 아닌 화합에 관해 포스팅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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