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정신을 차리게 만드는 것은 진한 커피, 아주 진한 커피이다.
커피는 내게 온기를 주고, 특이한 힘과 기쁨과 쾌락이 동반된 고통을 불러 일으킨다.
_나폴레옹 보나파르트
#1 커피의 여정
커피의 역사는 인류의 근현대사와 맞닿아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커피는 경제적인 여유가 뒷받침 되어야 즐길 수 있기에 그 사람의 생활 수준도 보여주지요. 그러다보니 실제로 선진국일 수록 커피 소비량이 많습니다. 우리나라가 커피 소비량이 증가하고 있다는 것은 단순히 커피를 즐기는 사람이 많아졌다는 것일 수도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 전반적인 생활 수준이 향상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아라비아에서 시작된 커피의 여정은 유럽을 지나서 아메리카로, 이제는 아메리카를 넘어서 아시아로 넘어왔다는 사실입니다. 일본은 워낙 이전 부터 커피를 사랑해서 다도 문화와 접목해서 고급스러운 문화로 정착시켰지요. 또한 최근 중국의 커피를 향한 사랑은 정말 놀라운 속도로 커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거기에 한국까지 커피 소비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분명 요즘 커피의 주요 소비국은 중국, 일본, 한국인 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요. 그런데 이런 여정을 보고있노라면 도대체 커피는 처음 어떻게 시작된 것인가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2 커피의 기원
사실 커피의 기원을 정확하게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과거 문헌에 의하면 커피 나무 열매를 약제로 사용했다 정도의 기록이 있을 뿐이지요. 하지만 이런 기록은 요즘 사람들이 커피를 소모하는 방식인 열매는 버리고 씨를 우려먹는 방식도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커피가 어떻게 시작되었는가에 대한 여러가지 가설들이 있습니다. 그 중에서 『커피의 모든 것_윌리엄 유커스』에서 등장하는 두가지 가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아래에 나온 두가지 가설을 읽고 어느 쪽에 더 마음이 쏠리는지 정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3 칼디설
7세기 무렵 에티오피아의 카파 지방에 칼디라고 하는 소년이 살았다고 합니다. 다른 소년들이 그러하듯이 칼디도 양이나 염소들을 돌보는 일을 했다고 하지요. 여느때와 다름없이 염소를 치고 있는데 평소와는 다르게 염소들이 흥분했다고 합니다. 이리저리 뛰어다니거나 도무지 쉬지를 않았다고 하지요. 왜 그런가 유심히 관찰한 결과 어떤 나무에 달린 빨간 열매를 먹으면 그렇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칼디는 직접 그 빨간 열매를 먹었지요. 그러자 기분이 상쾌해지고 기운이 나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이렇게 칼디라는 소년을 통해 커피 나무 열매가 이슬람 사원에 알려지게 되었다고 하지요. 그리고 이슬람 사원에서는 이렇게 얻게된 커피를 '영혼을 맑게 해주는 신의 축복'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4 오마르설
1258년 아라비아의 이슬람 승려 셰이크 오마르는 어떤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오사바'라는 산으로 추방되었다고 합니다. 오마르는 그렇게 추방된 산 속에서 극심한 배고픔에 시달렸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에 새들이 빨간 열매를 쪼아먹는 것을 보았다고 하지요. 그래서 그는 그 열매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배고픔을 해결하기 위해서 따 먹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후 오마르는 기분히 상쾌해지고 피로가 풀리는 것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 후에 오마르는 그 열매를 이용해서 사람들에게 힘을 나게하는 약으로 사용했다고 하지요. 이 일을 통해 오마르는 유배에서 풀려났고 후에는 이슬람의 성자로 추대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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