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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어느 맑은 아침에 100퍼센트의 여자를 만나는 것에 대하여 - 무라카미 하루키 #1 지나간 과거 물건을 무척 아껴쓰는 편입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스마트폰이 7대 정도 서랍에 있습니다. 고장이라도 나야 미련없이 버릴텐데 이 녀석들은 전원도 잘 켜지고 딱히 문제가 있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애물단지로 전락했습니다. 그렇다고 생생한 것을 가만히 처박아 두는 것도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아서 이런 저런 역할들을 맡기고는 합니다. 어떤 기기는 거실 음악용, 어떤 기기는 작업실 음악용 등 이런 식으로 말이지요. 하지만 용도명에서 부터 알 수 있듯이 거의 무의미합니다. 사실 요즘 스마트폰 하나만 있으면 블루투스로 여기저기서 음악 들을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 정작 구색을 맞춰놓아도 실제로 사용은 거의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또 성격상 기기 배터리가 없는 모습은 참질 못합니다. 꾸.. 2022. 2. 8.
빨간머리 앤 #1 고전의 정의 고전의 정의란 모두 읽었다고 생각하지만 막상 읽지 않은 책이라는 우스개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그 정의가 정말 맞는 것 같습니다. ​ 그래서 틈틈이 고전 읽기를 시도하고 있는 요즘입니다. 이번에 시도할 책은 빨간 머리 앤 시리즈입니다.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곰곰히 따져보니 그것은 조작된 기억이었지요. ​ 그래서 전자책 구입 목록을 보니 다행히 빨간 머리 앤 시리즈가 전부 있었습니다. (사고 읽지 않은 책이 너무 많습니다. 사고 또 사는 책도 있구요. 뭐하는 짓인지) 그런데 8권이나 되는 분량에 시작을 해야하나 말아야 하나 잠시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작해봐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다음의 책 때문이었습니다. #2 빨간 머리 앤 별 생각 없이 읽었는데 이 책에 생각보다 .. 2022. 2. 8.
일 잘하는 사람은 알기 쉽게 말한다 - 이누쓰카 마사시 #1 일 잘하게 보이고 싶다 ​ 일 잘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 맘은 없습니다. 하지만 일 잘하는 사람처럼 보이고 싶은 마음은 있지요. 최근에 무척 재미있게 읽고 있는 책 중에 잭 내셔의 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 책에 일을 잘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이 일을 잘하게 보이는 것이라는 말에 공감했습니다. 그래서 일을 잘하게 보이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하다가 일 잘하는 사람처럼 말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구입한 책이 바로 이 책 입니다. ​ 시작하는 글에서 저자가 예전 여자친구와 데이트에서 너무 진지하게 말했던 실수를 보여줍니다. 요즘 말로 진지충의 모습이지요. 4도씨 라는 패션 브랜드 매장에서 물의 밀도가 최대치 일때가 4도씨라는 등의 이야기를 했던 사건입니다. 또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 2022. 2. 8.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채사장 #1 지대넓얕 지인과 이야기하던 중에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이 책이 낯설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른 책장을 찾아 봤지요. 아니나 다를까 책이 책장에 있었습니다. 몇 년전 팟캐스트 지대넓얕에 심취해 있을 때 채사장이라는 저자가 책을 내기만 하면 구입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책들도 제 지적 욕구를 채우기에 너무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기대하던 그런 책이 아니었습니다. 간략하면서도 구조를 잡아가는 입문서라기 보다는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모를 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분명 읽었음에도 내가 무엇을 읽었는지 잘 몰랐던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잘 읽은 책인지 아닌지를 내가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알고 있는 것으로 구별.. 2022. 2. 8.
욕심이 차오를 때, 노자를 만나다 - 박영규 #1 동양철학 동양의 책들은 언제나 신비로운 느낌이 있습니다. 자신이 동양인임에도 불구하고 교육 받는 동안 서양의 것을 위주로 받았기 때문은 아닌가 싶습니다. 그래서 저도 모르게 동양철학을 깔보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 해 두 해 지내다 보니 동양철학이 가지고 있는 힘이 무엇인지 알겠더라구요. 하지만 문제는 언제나 난이도였습니다. 원문으로 본다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었고, 조금만 전문적으로 들어가도 뭔 말인지 모르는 것이 부지기수였습니다. 그래서 늘 쉬운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지요. #2 읽기 쉽게 쓰여진 도덕경 이 책은 참 쉬웠습니다. 노자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지만 사실 자기 개발서나 동기부여하는 책들 처럼 느껴졌습니다. 최근에 유명했던 책들을 읽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이 책에서는 최근에 책들.. 2022. 2. 8.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 아난드 딜바르 #1 뮤지컬 미라클 대학생 시절에 미라클이라는 뮤지컬을 본 적이 있습니다. 혼수 상태에 빠진 환자의 영혼이 나와서 다른 영혼과 이야기도 하고 자신을 돌봐주는 간호사에게 사랑의 감정도 느끼고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에 뮤지컬을 보며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어김없이 이쁜 간호사와의 로맨스였습니다. 그 때의 노래도 몇 곡은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에 책을 한 권 봤습니다. 라는 제목의 책 입니다. 제목만 보면 누가봐도 자기개발서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물론 저도 자기개발서인줄 알고 샀으니 말 다했지요. 그런데 사놓고 보니 소설이랍니다. 평소에 소설을 잘 읽지 않습니다.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하다보니 글을 너무 많이 봐서 문자에 대한 피로감이 있.. 2022.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