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리뷰10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 채사장 #1 지대넓얕 지인과 이야기하던 중에 이 책을 재미있게 읽었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 순간 이 책이 낯설지 않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얼른 책장을 찾아 봤지요. 아니나 다를까 책이 책장에 있었습니다. 몇 년전 팟캐스트 지대넓얕에 심취해 있을 때 채사장이라는 저자가 책을 내기만 하면 구입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분의 책들도 제 지적 욕구를 채우기에 너무 좋은 책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책은 제가 기대하던 그런 책이 아니었습니다. 간략하면서도 구조를 잡아가는 입문서라기 보다는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모를 글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분명 읽었음에도 내가 무엇을 읽었는지 잘 몰랐던 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잘 읽은 책인지 아닌지를 내가 가지고 있는지 아닌지 알고 있는 것으로 구별.. 2022. 2. 8. 그렇게 보낼 인생이 아니다 - 아난드 딜바르 #1 뮤지컬 미라클 대학생 시절에 미라클이라는 뮤지컬을 본 적이 있습니다. 혼수 상태에 빠진 환자의 영혼이 나와서 다른 영혼과 이야기도 하고 자신을 돌봐주는 간호사에게 사랑의 감정도 느끼고 뭐 그런 이야기입니다. 그 당시에 뮤지컬을 보며 관심이 있었던 부분은 어김없이 이쁜 간호사와의 로맨스였습니다. 그 때의 노래도 몇 곡은 아직도 기억이 날 정도로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최근에 책을 한 권 봤습니다. 라는 제목의 책 입니다. 제목만 보면 누가봐도 자기개발서라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물론 저도 자기개발서인줄 알고 샀으니 말 다했지요. 그런데 사놓고 보니 소설이랍니다. 평소에 소설을 잘 읽지 않습니다. 좋아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출판사에서 편집일을 하다보니 글을 너무 많이 봐서 문자에 대한 피로감이 있.. 2022. 2. 7. 무한도전 - 히가시노 게이고 #1 무한도전 저에게 무한도전이라고 하면 늘 예능프로그램이 떠오릅니다. 그만큼 무한도전이라는 단어는 이미 우리 시대에서는 고유명사가 되어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처음 보았을 때는 부정적인 느낌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가능하면 무한도전이라는 이름은 사용하지 않는 것이 책 제목으로는 더 나은 편이 아닐까 했기 때문이었지요. 더욱이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하면 추리소설 아닌가?'라며 살인과 긴장감이 풍기는 그의 이름과 무한도전이라는 단어는 어울리지 않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제목만 봐서는 도무지 읽고 싶지 않았습니다. #2 불혹의 나이 그러나 띠지에 있는 문구에 끌려 책을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불혹의 나이에 스노보드를 시작했다. 푹 빠져버렸다. 이제 저도 불혹을 얼마 남기지 않았기에 불혹의 나이라는.. 2022. 2. 7. 나는 오늘 책상을 정리하기로 했다 - Emi #1 새해에는 엊그제 서점에 갔습니다. 평소에는 한산했던 서점에 제법 많은 사람이 있었습니다. 왜 이렇게 많은 사람이 있나 처음에는 놀랐지만 곧 이유를 알게 되었습니다. 주로 사람들이 몰려있는 곳은 다이어리나 플래너 코너였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새해에는 다짐을 합니다. 각자가 지금까지 못했던 일들을 시도하겠지요. 그리고 그런 시도의 시작점이 플래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도 플래너를 구입했습니다. 세개나 준비했다는 것은 함정이겠지만 말이지요. 2022년 제 다짐은 정리된 삶 입니다.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 살아 왔다고 생각했는데 여전히 어수선하고 정리되지 않은 느낌입니다.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구요. 몇 년 전부터는 미니멀리즘에 관한 책도 많이 사서 읽었지만 여전히 욕심.. 2022. 2. 6. 이전 1 2 다음